핵융합 1조4813억·해양 MSR 3173억…과기정통부 예타 3건 '시행'
디스플레이 3688.7억 포함 3개 사업 확정…7대 SEED 프로젝트 뒷받침

핵융합과 해양용 용융염원자로(MSR), 첨단 디스플레이 등 대형 국가연구개발 사업 3건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문턱을 넘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박인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주재로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열고 이들 사업을 모두 '시행'으로 확정했다.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은 핵융합이다. 핵융합에너지 핵심기술 개발 및 실증 기반 구축 사업에는 2027년부터 2036년까지 10년간 총사업비 1조4813억원(국비 1조2877억원)이 투입된다. 인공지능(AI) 확산과 데이터센터 증설로 전력 수요가 중장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그동안 K-STAR 등을 통해 핵융합 원천기술을 확보해 왔지만, 상용화로 가려면 핵융합로와 비슷한 극한 환경에서 성능을 검증할 기반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노심 플라즈마, 가열·전류구동, 초전도자석, 증식블랑켓, 핵융합소재, 연료주기 등 핵심기술을 고도화하고 실증 센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해양 분야에서는 MSR 기술개발 사업이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3173억원(국비 2252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강화되면서 원자력 추진선박이 탈탄소 대안으로 떠올랐고, 고온·저압 운전이 가능하고 소형화에 유리한 MSR이 선박용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은 결과다.
사업은 MSR 기반 추진선박의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노심·계통과 핵연료·재료 등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원자로와 선박을 잇는 인터페이스 및 안전성 평가 기술도 함께 확보한다. 과기정통부와 해양수산부가 공동으로 추진한다.
첨단 디스플레이 국가연구플랫폼 구축 사업도 2027년부터 2033년까지 7년간 3688.7억원(국비 2789억원)이 투입된다. 기존 OLED의 성능 한계를 넘는 '오버 OLED', 여러 기능을 융합한 '크로스 OLED', OLED 이후 차세대 기술인 '포스트 OLED' 등 3개 테마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설계부터 패널 단위 실증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실증 인프라도 구축한다.
이번에 확정된 사업들은 연구개발 예타 제도가 폐지되기 전에 접수된 것들이다. 핵융합과 MSR은 정부가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7대 SEED(파괴적 혁신을 위한 전략적 투자 분야) 프로젝트에 포함된 핵심 기술 분야다. 7대 SEED는 소형모듈원자로(SMR), 핵융합, 한계돌파형 재생에너지, 양자, 우주·항공, 첨단바이오, 첨단 공급망(핵심광물·소부장)으로 구성된다.
박인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핵융합, MSR은 7대 SEED 프로젝트에 포함된 핵심 기술분야이며, 디스플레이는 우리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분야"라고 말했다. 이어 "담당 부처에 우리나라가 차세대 성장엔진을 조기 확보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당부했다"며 "앞으로도 7대 SEED 프로젝트 등 국가 연구개발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강화해 미래 신산업 창출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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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공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 보도자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확인 2026.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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