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I 진단·맞춤형 화장품 키운다…K-뷰티 서비스 전방위 지원
경주·제주 K-뷰티 클러스터 조성, 오송 아카데미 연 1,900명 양성

정부가 화장품 제조 중심이던 K-뷰티를 AI·데이터·디바이스가 결합한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으로 넓히는 지원방안을 내놨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14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서비스산업발전 TF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AI·융복합 K-뷰티 서비스 지원방안」이 발표됐다. 피부진단과 로봇조제 등 맞춤형 화장품 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메디컬 뷰티·피부관리·메이크업 간 융복합이 확대되는 흐름을 산업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시장은 이미 가파르게 커지고 있다. 글로벌 맞춤형 화장품 시장은 2020년 7억5천만 달러에서 2025년 40억1천만 달러로 5배 이상 성장했고, 전체 화장품 시장도 같은 기간 3,881억 달러에서 5,571억 달러로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 융복합 뷰티 서비스 지출액은 2018년 5,200억원에서 2025년 2조5,662억원으로 5배 가까이 뛰었다.
가장 먼저 손을 대는 것은 피부 데이터다. 18개국 1만7천여 명의 피부 특성 정보를 모은 피부 데이터뱅크를 기업들이 AI 피부진단·분석에 바로 쓸 수 있도록 AI 학습에 적합한 형태로 전면 개편하고, 대상 국가도 2027년까지 늘린다. 방한 외국인 2,000명의 메이크업 전후 사진과 설문 데이터도 함께 제공한다. 맞춤형 화장품 등에 공통으로 적용할 품질·공정 AI 에이전트 기술을 개발하는 '화장품-AI기업 연합 R&D'에는 2026~2027년 72억원을 투입한다.
맞춤형 화장품 규제도 푼다. 지금은 매장마다 한 명씩 상주해야 하는 조제관리사를 AI·자동화기기를 활용해 여러 매장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2027년까지 제도를 개선하고, 기기 품질의 일관성을 검증할 정기점검·검교정·적격성평가 가이드라인도 만든다. 2028년 도입되는 화장품 안전성 평가제도가 현장에 자리 잡도록 DB 구축과 기업 컨설팅 확대도 병행한다.
지역과 글로벌 시장을 잇는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홍대·명동·부산의 K-뷰티 체험·홍보관에서 AI 피부진단과 가상 메이크업을 선보이고 관광·쇼핑과 연결하며, 경주와 제주에는 홍보·체험·바이어 상담을 묶은 'K-뷰티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충북 오송에 K-뷰티 아카데미를 열어 헤어·메이크업 등 전문인력을 연평균 1,900명 양성한다. 외국인 결제 편의를 위해 알리페이 등 22개국 71개 앱과 연동되는 표준 QR코드 설치업장은 2026년 4만개 점포에서 2027년 8만개 점포로 두 배로 늘린다.
수출 자금줄도 넓힌다. 한국콜마·코스맥스와 공동 조성한 430억원 규모 글로벌 K-뷰티 공동펀드는 지난해 12월 결성 이후 올해 9월까지 90억원을 투자했으며 집행을 이어간다. K-뷰티테크 스타트업과 기업형 벤처캐피탈의 협업을 촉진하는 250억원 규모 오픈이노베이션 벤처펀드도 만든다. 우수기술 화장품 기업에는 보증비율을 최대 95%까지 높이고 보증료율을 0.2%포인트 깎아주는 우대보증을 2026년 1,200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메디컬 뷰티 분야에서는 외국인 환자의 사전상담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처리하는 'K-헬스케어 통합 허브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의료기관 정보 제공과 예약·결제, 진료 전후 관리, 숙박·관광 연계를 통합 제공하는 방식으로, 2026년 정보화전략설계를 거쳐 2027~2028년 플랫폼을 구축한다. 비자 신속 발급이 가능한 지방 소재 의원급 우수 유치기관은 확대하고, 의료관광 비자 발급 심사요건과 절차 개선은 2027년 상반기 시범사업으로 검토한다.
이형일 부총리는 "이어달리기의 다음 주자는 바통을 받기 전부터 함께 달린다"며 "반도체와 함께 달려나갈, 성장을 이끌 제2, 제3의 주자가 필요하다. 그 중 하나가 서비스산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발의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 연내 제정될 수 있도록 국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주환욱 재정경제부 정책조정관은 "이번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고부가 서비스업 육성, 산업간 융복합 촉진, 규제 합리화 등 체계적 지원 기반 마련을 위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에도 국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은 여야 의원 4명이 각각 대표발의한 4개 법안이 국회 상임위 법안소위에 계류 중이며 공청회와 조문별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 기사가 근거로 삼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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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공공재정경제부 재정경제 보도자료· 재정경제부· 확인 2026.10.14
- 정부·공공정책 배경(발표문 진단)·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확인 2026.10.14
- 정부·공공부총리 발언 — 법 제정 요청·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확인 2026.10.14
- 정부·공공부총리 발언 — 성장동력·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확인 2026.10.14
- 정부·공공맞춤형 화장품 규제 개선·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확인 202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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