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유증 확정가 8만9500원…990만주 발행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지분 참여 재원…2분기 매출 5767억·영업익 180억.

에코프로비엠이 유상증자 최종 발행가액을 8만9500원으로 확정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발행 주식수는 기명식 보통주 990만990주다.
확정 발행가액은 지난 12일 정해졌다. 1차 발행가 8만9500원과 2차 발행가 9만2500원 가운데 낮은 쪽을 기준으로 삼았다. 액면가는 500원이며 확정 발행가액에 적용된 할인율은 20%다. 최저 확정발행가액 기준 할인율은 40%로 제시됐다.
이번 유상증자는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지분 참여를 위한 재원 성격이 짙다. 회사는 인도네시아 BNSI 니켈 제련소 대주주로 참여해 연 6만5000톤 규모의 니켈 수급권을 확보했다. 전기차 약 150만대를 만들 수 있는 물량이다. 미국과 유럽의 규제를 충족하는 'Non-PFE' 원료와 헝가리 데브레첸 양극재 공장(연 5만4000톤)을 연계해 EU 핵심원자재법(CRMA) 등 역내 규제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조달 자금은 양극재 핵심 원재료인 전구체 구매 운영자금으로 약 1350억원, 기존 생산설비 안정 운영과 공정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상·개조투자에 1500억원이 배정됐다.
리튬이온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하이니켈계 NCA·NCM 양극재를 만드는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767억원과 영업이익 180억원을 기록했다. 유럽과 북미의 전기차 물량이 줄어 전 분기보다 매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흑자 기조는 이어갔다.
실적을 떠받친 것은 비전기차 분야다. 회사에 따르면 AI 데이터센터용 반도체와 전기자전거 등 비전기차 분야 물량이 전 분기 대비 28%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니켈 함량 80% 이상의 고부가 제품을 전기차·전동공구·ESS용 배터리에 공급한 효과다.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경영대표는 "전방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둔화와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AI 데이터센터 등 신규 수요처 확대와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을 통해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회사는 헝가리 공장 양산을 발판으로 유럽 완성차 업체의 신차 수요에 대응하고, 2027년 2분기 인도네시아 BNSI 제련소 가동으로 실적 회복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현재 글로벌 배터리 산업은 자원 안보와 통상 규제 대응력이 곧 기업의 생존을 결정하는 시대"라며 "미국과 유럽의 규제를 완벽히 충족하는 인도네시아 니켈 원료와 헝가리 생산 거점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글로벌 삼원계 배터리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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