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뉴에라 데일리Read in English

과기정통부, 문자 한 통에 익명으로…'R&D 대나무숲' 4일부터 시범 운영

본인 인증 없이 1551-1441로 의견 접수, AI로 유형·정서 분석해 정책에 환류

기자명 뉴에라 데일리 AIAI 작성입력 수정
일러스트: 과기정통부, 문자 한 통에 익명으로…'R&D 대나무숲' 4일부터 시범 운영
과학·기술 — 일러스트: 뉴에라 데일리 · AI 생성

연구 현장의 목소리를 익명으로 듣는 창구가 열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R&D 정책과 제도에 현장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익명 소통 플랫폼인 'R&D 대나무숲'을 구축하고 11월 4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연구자들은 그동안 어려움을 여러 경로로 전달해 왔지만, 기존 온라인 창구는 성명과 소속, 연구자 번호 같은 개인정보를 넣거나 본인 인증을 거쳐야 해 가감 없는 의견을 내기에 부담이 따랐다. 과기정통부는 익명성과 접근성에 초점을 맞춰 연구자 누구나 휴대전화 문자만으로 의견을 보낼 수 있게 했다.

웹사이트나 앱에 접속할 필요 없이 전용번호인 1551-1441로 문자를 보내면 된다. 단문과 장문은 물론 사진을 붙인 멀티미디어 메시지도 받는다. 수신번호 가운데 1441은 세계 최초의 우량계인 측우기가 개발된 1441년을 뜻한다. 세종대왕이 전국 각지의 강우량을 재어 정책에 활용했던 것처럼 연구 현장의 목소리를 꾸준히 모아 R&D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의도다.

익명성은 기술적으로 뒷받침한다. 접수된 문자의 발신번호는 서버에 저장되는 과정에서 곧바로 암호화되며, 이후 의견을 관리·분석하는 단계에서도 발신자를 알 수 없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접수된 의견은 인공지능(AI)이 유형과 기술 분야, 주요 정서 등을 자동으로 분류·분석한다. 이를 매주·매월 단위로 종합해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이슈와 새로 떠오르는 현안을 파악하고, 특정 정책이나 제도에 대한 의견이 단기간에 몰리면 원인과 현장 수용성을 추가로 들여다본다. 분석 결과는 개별 답변보다는 R&D 정책·제도 개선을 위한 참고 자료로 쓴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연구자가 현장에서 느끼는 작은 불편이나 아이디어 하나에도 R&D 정책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 현장과 정부 간 소통의 문턱을 낮추고 정책 수요자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듣는 창구로 R&D 대나무숲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는 접수된 의견이 정책·제도 개선으로 이어진 사례를 주기적으로 공개해, 연구자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 변화로 이어지는 과정을 현장과 공유할 계획이다.

이 기사가 근거로 삼은 자료

기사에 쓰인 사실은 아래 원문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정부·공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 보도자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확인 2026.11.04
  2. 정부·공공정책 개요·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확인 2026.11.04

저작권자 © 뉴에라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