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형 로봇 '일하는 법' 배우는 데이터 공장 열렸다…2027년 산학연 개방
과기정통부·기계연·ETRI, 대전에 국내 첫 이족보행 로봇 전용 데이터 생산시설 구축

사람처럼 두 발로 걷고 팔을 쓰는 인간형 로봇에게 '일하는 법'을 가르칠 데이터 생산시설이 국내에 처음 문을 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함께 3일 대전 기계연 본원에서 '인공지능 인간형 로봇 데이터 공장'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데이터 공장은 사람이 로봇을 원격 조작해 작업을 수행하게 하고, 그 과정에서 나오는 로봇의 움직임과 작업 데이터를 모으는 시설이다. 팔·다리 동작은 물론 온몸을 쓰는 작업까지 수집할 수 있도록 구축됐다. 현재 인간형 로봇 12대를 운영 중이며, 로봇과 수집 대상 작업은 단계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모은 데이터는 로봇이 사람의 지시와 주변 상황에 맞춰 스스로 작업을 수행하도록 인공지능을 학습시키는 데 쓰인다. 학습한 인공지능을 실제 로봇에 적용해 성능을 검증하고, 그 결과를 다시 학습에 반영하는 과정을 거쳐 로봇의 작업 수행 능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이번 시설은 자율 성장 인공지능 인간형 로봇 세계 최정상급 전략 연구단(단장 박찬훈, 2025년 5월~2030년 4월) 사업의 총괄 주관기관인 기계연이 ETRI와 협력해 구축했다. 실제 환경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로봇 작업 데이터를 국내에서 직접 생산·축적하는 핵심 연구 인프라로, 해외 데이터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인간형 로봇 인공지능 기술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소식에서는 원격 조작과 사람의 움직임 모방을 통한 데이터 수집 과정이 시연됐다. 다수의 인간형 로봇이 냉장고에서 물건 꺼내기, 세탁물 다루기, 소파 정리 같은 일상 작업과 자동차 내부 단추·조종 레버 조작 등 산업현장 작업을 수행하며 데이터를 모았다. 특히 기계연이 개발 중인 국산 인간형 로봇 '카이로스(KAIROS)'의 정밀 물체 조작과 전신 움직임 모방 기술도 소개됐다.
류석현 기계연 원장은 "고품질 로봇 작업 데이터의 대규모 확보는 국가 기술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산학연 협력을 통해 국산 인간형 로봇 카이로스 개발을 가속화하고 2027년 말부터 데이터 공장을 단계적으로 개방해 국내 피지컬 AI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기계연은 2027년 말부터 산학연이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공장을 단계적으로 개방해 국내 인간형 로봇 연구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인공지능 인간형 로봇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산학연 연구개발을 뒷받침할 공공 데이터 기반 시설 구축이 중요하다"며 "산학연이 공동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생산·활용 기반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독자적인 인공지능 인간형 로봇 기술 확보와 K-문샷 인공지능 인간형 로봇 임무 달성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가 근거로 삼은 자료
기사에 쓰인 사실은 아래 원문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정부·공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 보도자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확인 2026.11.05
- 정부·공공개소식 개최 개요·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확인 2026.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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