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강원 바이오·반도체에 5천억 집중지원…4건 협약·405억 R&D 착수
김정관 장관, 여덟 번째 5극3특 현장행보…춘천서 투자기업·바이오 얼라이언스 잇달아 만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4일 강원 춘천을 찾아 바이오와 반도체, 청정자원을 강원권 3대 성장엔진으로 키우는 현장행보에 나섰다. 지난 12일 서남권 방문에 이은 여덟 번째 5극3특 지역 방문이다. 산업부는 이들 성장엔진에 5000억원 규모를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을 이날 내놨다.
방문의 첫 일정은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에서 열린 강원권 바이오 산업육성 협약식이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등과 함께 모두 4건의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405억원 규모의 연구개발과 기반구축 사업이 시작된다. 바이오·의료기기 기업이 기술개발부터 성능 입증, 인허가, 수출까지 각 단계에서 겪는 어려움을 전 주기에 걸쳐 덜어주자는 취지다.
산업부와 식약처는 바이오 산업 전주기 인공지능 전환과 바이오 소부장 국산화, 수출지원 및 공급망 안정화 등 3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KOTRA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해외무역관의 'K-바이오데스크'와 협회 '의약품수출규제지원사무국' 사이에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데 합의했다.
수요확정형 소부장 국산화 협약도 눈에 띈다. 지멘스헬시니어스가 구매와 실증을 확약한 것을 전제로 태양3C와 밸리드가 초음파카테터용 센서·케이블을 국산화하는 사업으로, 2028년 12월까지 2년 6개월간 총 100억원(국비 66억원)이 투입된다.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안에 체외진단 의료기기 성능평가센터를 세우는 협약도 함께 체결됐다. 2030년까지 5년간 총 305억원(국비 150억원)이 들어가며,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전담기관을 맡아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과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강원대학교병원, 한국AI의료헬스케어연구원이 참여한다.
김 장관은 협약식 직후 공동연구분석실과 인력양성 교육장, 체외진단 의료기기 GMP 생산시설을 차례로 둘러봤다. 2003년 문을 연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에는 지금까지 84개 기업이 입주했고, 이 가운데 휴젤과 바디텍메드, 에이프릴바이오 등 7개 기업이 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김 장관은 진흥원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정부가 스마트 바이오·의료기기를 강원의 성장엔진으로 삼아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성장엔진 투자기업 간담회에는 7개사가 참석했다. 더존비즈온과 휴젤, 유바이오로직스가 스마트 바이오·의료기기 분야를, 미코세라믹스와 보부하이테크가 특수 반도체·세라믹 분야를 각각 대표했고, LS전선과 GS AI 인프라가 청정 자원·관광과 AI 데이터센터(AIDC) 분야에서 자리했다. 참석 기업들은 입지와 인프라, 인력 등 투자 이행 과정의 애로사항과 정책 건의사항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기업의 투자가 계획대로 이행되어야 성장엔진이 지역의 실질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오늘 건의된 사항을 꼼꼼히 검토하고 강원도와 함께 투자 이행 과정의 걸림돌을 현장에서 신속히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춘천 ICT 벤처센터에서 강원 후평 바이오 MINI 얼라이언스 간담회가 열렸다. 1968년 조성된 춘천 후평산업단지는 강원도 최초의 산업단지이자 전국 13개 제조 AI 전환(AX) 실증산단 가운데 유일한 바이오 거점 단지다. 지난해 9월부터 바이오의약소재 AX 실증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간담회에서는 바이오 분야 표준 데이터 모델 정립과 매출 30억~600억원대 기업 육성을 위한 AX 수준진단, 현장 수요 기반 규제혁신 거버넌스 구축 방안이 논의됐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M.AX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후평산단은 앵커기업 대신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이 앵커기관 역할을 하는 차별화된 모델인 만큼, 5G 특화망과 엣지 AI 데이터센터, M.AX 아카데미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어 육동한 춘천시장과 면담을 갖고 춘천의 성장엔진 추진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하고 지역산업 현안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산업부는 최근 춘천 강원대를 바이오 특성화대학원으로 선정하고 내년부터 15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바이오 분야 고급인력 양성을 위해 춘천시와 협력하기로 했다.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의 면담에서는 강원 3대 성장엔진과 AIDC가 지역의 실질적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산업부는 이번 현장행보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강원도가 연내 성장엔진 육성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투자기업의 투자 이행을 적극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다.
이 기사가 근거로 삼은 자료
기사에 쓰인 사실은 아래 원문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정부·공공산업통상자원부 산업 보도자료· 산업통상자원부· 확인 2026.10.15
- 정부·공공투자 이행 관련 발언· 확인 2026.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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