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점자 '훈맹정음' 100주년…문체부, 기념식·국제학술대회 연다
11월 4일 누리꿈스퀘어 기념식…한화 등 유공자 표창, 5~6일 인천서 5개국 전문가 150명 참여

1926년 송암 박두성 선생이 한글 점자 '훈맹정음'을 세상에 내놓은 지 100년이 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함께 11월 4일 '한글 점자의 날'을 전후로 기념식과 국제학술대회, '한글 점자 100년사' 발간 등 기념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올해 100주년 기념식은 11월 4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다. '한글 점자의 날'은 2020년 12월 점자법 개정으로 법정 기념일이 됐다. 1926년 11월 4일 훈맹정음 반포를 기리는 날로, '눈먼 이를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을 담고 있다.
기념식에서는 한글 점자 발전에 기여한 이들에게 문체부 장관 표창과 국립국어원장상,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장상 등이 주어진다. 장관 표창은 강지훈 제주시각장애인복지관 부장과 강춘구 대구희망신용협동조합 이사장, 한화가 받는다. 강 부장은 2009년부터 17년간 시각장애인 점자교육에 힘써 왔고, 강 이사장은 기업 기부를 이끌어 점자책과 긴급 생활 물품이 시각장애인에게 전달되도록 했다. 한화는 2000년부터 매년 점자 달력을 제작해 누적 100만 부 넘게 보급했다.
행사에서는 관현맹인전통예술단이 박두성 선생의 생애와 훈맹정음 창안 과정을 다룬 창작 판소리 뮤지컬을 선보인다. 이어 11월 5~6일에는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국가별 점자 관련 현안과 미래 점자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가 열린다. 프랑스와 일본, 영국, 호주, 미국 등 5개국과 국내 전문가 약 150명이 참여해 각국의 점자 활용 현황을 공유하고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프랑스 국립포용교육고등교육·연구원의 안 쇼탱 연구원이 '점자의 탄생에서 앞으로의 100년까지'를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다.
올해는 한글 점자의 형성과 변화를 총망라한 '한글 점자 100년사'도 발간된다. 주요 점자 문헌과 유물, 구술 자료를 정리한 이 책은 앞으로 연구와 교육,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쓰일 표준 역사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도 기념 행사가 이어진다. 국립국어원은 지난달 31일 '제100돌 한글 점자의 날 기념 점자 겨루기 대회'를 열었고, 국립한글박물관은 11월 4일 '점으로 쓴 한글, 기록이 되다' 학술대회와 박두성 선생 관련 유물 자료집을 준비했다. 국가유산청은 점자 감각 카드 체험 교실을 운영하고, 전국 점자교육원과 점자도서관도 점자를 알리고 체험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한글 점자는 시각장애인의 읽고 쓸 권리를 보장하고, 그들에게 배움과 소통의 길을 열어 준 소중한 문자"라며 "단순히 새로운 문자 체계를 보급한 것을 넘어, 누구나 함께 배우고 소통하며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데 중요한 가치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 기념 공식 누리집 '한글점자100.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기사가 근거로 삼은 자료
기사에 쓰인 사실은 아래 원문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정부·공공문화체육관광부 정부 보도자료· 문화체육관광부· 확인 2026.11.04
- 정부·공공행사 성격·주최·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확인 2026.11.04
- 정부·공공국제학술대회·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확인 2026.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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