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 COP17서 재원·DSI 합의…바이오브릿지 공적 인정
폐막 하루 넘겨 최종 결정문 도출…예레반 경로 채택, EU·사우디 등과 양자 면담도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지난달 19일부터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열린 제17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7)에 참석해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재원 확충과 유전자원 디지털 서열 정보(DSI) 이익 공유 방안을 논의하고 귀국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총회는 예정된 폐막일인 10월 30일을 하루 넘겨 10월 31일 오전 9시 30분경(현지시간) 최종 결정문을 도출하며 끝났다. '자연을 위한 행동'을 주제로 196개 당사국과 국제기구, 전문가 등 2만여 명이 모였고, 우리나라는 김지영 국제협력관을 수석대표로 관계부처 공무원과 전문가로 구성된 대표단을 보냈다.
2022년 채택된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체계(KM GBF)가 나온 뒤 처음 치러진 이행 점검에서는 목표 달성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3월까지 129개 당사국이 국가보고서를 냈지만, 자체 평가에서 이행이 순조로운 목표는 절반에 미치지 못했고 재원과 기술 부족이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혔다.
당사국들은 공공·민간 재원 동원과 개도국 이행 수단 확대, 지방정부와 여성·청년의 참여 확대를 담은 '예레반 경로(Yerevan Pathway)'를 합의했다. 다만 재원 기여국 확대의 기준과 절차, 기여의 자발성을 둘러싼 입장차가 이어지면서 고위급 협의와 비공식 협의를 병행해 절충안을 찾았고, 각국의 자발적 의사에 기반해 재원 동원을 가속하는 노력을 기울이기로 하는 선에서 정리됐다.
DSI 이익 공유에서는 칼리 기금의 임시 배분과 기여 인증서의 과도기적 발급 등 다자체제 운영 기반이 마련됐다. 기업의 기여 기준과 인증서의 법적 효력 등은 후속 회기 간 작업반에서 구체화한다.
우리나라가 운영 중인 바이오 브릿지 구상(BBI)에 대한 생물다양성협약 사무국의 감사 표시가 결정문에 담긴 것도 이번 성과로 꼽힌다. 2014년 평창 총회에서 출범한 BBI는 회원국 간 과학기술 협력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대표단은 고위급 회의에서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전략 이행 노력과 평화와 생물다양성 대화 구상(PBDI) 등을 소개했다.
회의 계기 양자 면담도 이어졌다. EU와는 순환경제를 포함한 환경 분야 고위급 소통 창구 신설을 협의했고, 사우디아라비아와는 생물다양성·종다양성 보전 협력체계 구축을 논의했다. 볼리비아와는 보호구역 및 자연공존지역 확대 경험을 나누고 AI·위성 기술 협력 방안을, 노르웨이와는 순환경제 등 환경 정책을 공유했다.
김지영 기후에너지환경부 국제협력국장은 "이번 당사국총회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글로벌 생물다양성 체계 이행을 위한 노력을 알리고, 각 국가와 교류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기술협력·역량 강화 등을 통해 국제사회의 생물다양성 보전 노력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제18차 당사국총회는 2028년 에콰도르에서 열린다.
이 기사가 근거로 삼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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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공공기후에너지환경부 환경 보도자료· 기후에너지환경부· 확인 202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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