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에너지환경부, 생물다양성협약 COP17 마무리…'예레반 경로' 합의
129개국 이행점검 결과 목표 절반 미달…재원·기술 부족이 걸림돌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열린 제17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7)에서 2030년까지의 생물다양성 보전 목표 달성 방안을 담은 '예레반 경로'가 합의됐다고 2일 밝혔다. 총회는 당초 폐막일인 10월 30일을 하루 넘겨 협상을 이어간 끝에 31일 오전 9시30분쯤(현지시간) 최종 결정문을 도출하고 막을 내렸다.
'자연을 위한 행동'을 주제로 196개 당사국과 국제기구, 전문가 등 2만여 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김지영 국제협력관을 수석대표로 기후에너지환경부·외교부·해양수산부·보건복지부·산림청 등 관계부처 공무원과 전문가로 대표단을 꾸렸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2022년 12월 채택된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체계(KM GBF)가 자리 잡은 뒤 처음 이뤄진 전 지구적 이행 점검이었다. 3월까지 129개 당사국이 국가보고서를 제출했지만, 이행이 순조로운 목표는 절반을 넘지 못했다. 재원과 기술 등 이행 수단의 부족이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혔다. 이에 당사국들은 국내외 공공·민간 재원 동원과 개도국 이행 수단 확대, 지방정부·여성·청년 등 활동 주체의 참여 확대를 담은 예레반 경로에 뜻을 모았다.
재원 확대를 둘러싼 논의는 진통이 컸다. 기여국 기반 확대의 기준과 절차, 기여의 자발성 등을 놓고 당사국 간 입장차가 이어지자 고위급 협의와 비공식 협의를 병행하며 절충안을 찾았고, 결국 각국의 자발적 의사에 기반해 재원 동원을 가속하기로 합의했다.
유전자원 디지털 서열 정보(DSI)의 이익 공유를 위한 칼리 기금은 임시 배분과 기여 인증서의 과도기 발급 등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기업의 기여 기준과 인증서의 법적 효과 등 세부 사항은 후속 회기 간 작업반에서 구체화하기로 했다.
우리 대표단은 고위급 회의에서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전략 이행 노력과 바이오브릿지 구상, 평화와 생물다양성 대화 구상 등을 소개했다. 회원국 간 과학기술 협력 증진을 위한 우리나라의 기여를 높이 평가받아 바이오브릿지 구상에 대한 협약 사무국의 감사 표시가 결정문에 담기기도 했다.
총회를 계기로 유럽연합과는 순환경제를 포함한 환경 분야 고위급 소통 창구 신설을 협의했고, 사우디아라비아와는 생물다양성·종다양성 보전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을 논의했다. 볼리비아와는 보호구역 및 자연공존지역 확대 경험을 공유하고 AI·위성 기술 협력 방안을, 노르웨이와는 순환경제 등 양국 환경 정책을 주고받았다.
김지영 기후에너지환경부 국제협력국장은 "이번 당사국총회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글로벌 생물다양성 체계 이행을 위한 노력을 알리고, 각 국가와 교류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기술협력·역량 강화 등을 통해 국제사회의 생물다양성 보전 노력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18차 당사국총회는 2028년 에콰도르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기사가 근거로 삼은 자료
기사에 쓰인 사실은 아래 원문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정부·공공기후에너지환경부 환경 보도자료· 기후에너지환경부· 확인 2026.11.03
- 정부·공공발표 주체 성격· 확인 2026.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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