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별 'EC 53' 폭발 순간 포착…이정은 교수, 10월 과학기술인상
국내 연구진 주도 국제공동연구로 결정질 규산염 생성·이동 규명, 네이처 1월 게재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이정은 교수가 대한민국 과학기술인상 10월 수상자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원시별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행성의 바탕이 되는 원시 재료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멀리까지 이동하는지를 규명한 공로를 인정해 이 교수를 수상자로 뽑았다고 7일 밝혔다. 과기정통부 부총리상과 상금 1천만 원이 수여된다.
이 상은 최근 3년간 독창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해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를 매월 1명 선정하는 포상이다. 과기정통부는 2026년부터 우수과학자 포상의 영예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명칭을 '대한민국 과학기술인상'으로 격상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선정은 UN이 정한 세계우주주간(10.4.~10.10.)을 맞아 이뤄졌다.
이 교수는 1.5년 주기로 밝기가 변하는 원시별 'EC 53'을 주목했다. 원시별은 두꺼운 외피 물질에 둘러싸여 변화 과정을 관측하기 어려웠고, 강착 폭발로 약 1000K(730℃) 이상의 고온에서만 형성되는 결정질 규산염이 태양계 외곽의 차가운 혜성에서 발견되는 이유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 교수는 천체를 한 번 관측하는 기존 방식 대신 폭발 전후 변화를 각각 관측하는 '시간 영역 기반 분광 관측'을 도입해 실마리를 풀었다. NASA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 관측을 통해 질량 유입이 급증하는 간헐적 강착 폭발 시기에만 결정질 규산염이 새롭게 형성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직접 관측했다. JWST와 ALMA 전파망원경 관측 데이터를 결합해 고온에서 형성된 결정이 자기유체역학 기반의 '원반 바람'을 타고 차가운 혜성 형성 영역까지 운반되는 이동 메커니즘도 규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성과가 약 46억 년 전 초기 태양계에서도 유사한 과정이 일어났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지구를 포함한 행성 구성 물질의 기원과 변화 과정을 이해하는 결정적 단서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2026년 1월 게재됐으며 NASA 공식 보도를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됐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연구진이 주도한 국제 연구로, 천문학계의 오랜 난제였던 초기 태양계 물질 변화의 전모를 밝혔다는데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별과 행성, 나아가 생명의 재료가 우주에서 어떻게 탄생하고 연결되는지를 지속해서 연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국제공동연구를 기획·주도한 그는 별과 행성 형성, 성간물질 분야의 권위자로 JWST 심사위원 활동 등을 통해 세계적 학술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인들이 창의적인 사고와 미래지향적인 도전을 통해 인류의 삶을 혁신할 원천기술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연구생태계를 조성하고, 우수한 성과를 내는 연구자에 대한 보상과 예우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 기사가 근거로 삼은 자료
기사에 쓰인 사실은 아래 원문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정부·공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 보도자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확인 2026.10.08
- 정부·공공수상자·수상 내용·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확인 2026.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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