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AI 인증, 스위스 상호인정…현대오토에버 등 해외인증서 발급
KTL·CertX 상호인정으로 중복시험 면제…EU AI법 대응 지원 기대

제조현장의 인공지능 전환(M.AX) 제품에 대한 국내 인증 결과가 해외에서도 통용되는 길이 열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등과 제4차 산업 AI 국제인증포럼을 열고 이 같은 성과를 공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해외 인증서 발급이다. KTL과 스위스 인증기관 CertX 간 상호인정을 통해 현대오토에버와 위즈코어 등 국내 2개사가 해외 공동 인증서를 받았다. 이들 기업은 상호인정 대상 항목에 대해서는 같은 시험을 다시 받지 않고 해외 인증을 취득할 수 있어, 인증 비용과 소요기간 부담을 덜게 됐다. 해외 고객사에 제품과 서비스의 성능·신뢰성을 입증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M.AX 인증은 불량품 자동검사나 설비 고장 예측처럼 제조현장 AI 전환에 쓰이는 제품·서비스의 성능과 신뢰성을 국제표준(ISO/IEC)에 기반해 확인하는 제도다. CertX는 세계 최대 시험·검사·인증 기업인 스위스 SGS 그룹 소속으로, 국내 시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인증서를 발급한다.
이번 성과는 2023년 출범한 산업 AI 국제인증포럼이 인증체계 구축과 국내 첫 산업 AI 인증서 발급, 시험·평가 기관 확대를 거치며 쌓아온 기반이 해외로 이어진 사례다. 국가별로 다른 인증 요구와 중복시험은 그동안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에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김규성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이번 해외 인증서 발급은 국내 시험·인증체계의 국제적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 해외 인증기관과의 상호인정을 확대해 기업의 중복시험 부담을 줄이고 M.AX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해외 AI 규제 대응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EU 인공지능법(AI Act)은 2024년 8월 발효 이후 단계별 시행을 거쳐 2028년 8월 AI 제품·서비스 전반에 규제가 시행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상호인정이 제품·서비스의 신뢰성을 입증하려는 국내 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WTO 라우로 록스 참사관과 고려대 이상근 교수가 AI 시대 국제무역 환경 변화와 신뢰성 확보의 중요성을 발표했다. 롯데지주와 현대오토에버, 위즈코어 등 국내 기업들은 산업 AI 인증 활용 경험과 해외시장 진출 전략을 공유했다.
이 기사가 근거로 삼은 자료
기사에 쓰인 사실은 아래 원문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정부·공공산업통상자원부 산업 보도자료· 산업통상자원부· 확인 2026.10.21
저작권자 © 뉴에라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