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앵커형 중견기업 키운다…1조 데카코어 프로젝트 추진
제3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 발표…졸업유예·지역투자·AI 전환 4대 전략

정부가 독자 기술력을 갖춘 '앵커형 중견기업'을 키우기 위해 2027년부터 2035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입한다. 산업통상부는 1일 충남 아산 하나마이크론에서 중견기업인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제3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2026~2030)」을 내놨다.
이번 계획의 간판 과제는 '데카코어 프로젝트'다.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대학과 연구기관이 협력해 개별 소재나 부품을 넘어 시스템 단위의 10대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업계와 기술·공급망 전문가가 참여하는 기획위원회를 올해 안에 구성해 후보과제를 발굴하고, 기술개발부터 특허·표준, 판로·인증 등 상용화와 해외진출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무역데이터와 업계 수요조사를 토대로 공급망 병목 품목과 해외 의존 품목도 독자 개발 대상으로 삼는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중견기업은 중소기업의 유연성과 민첩성, 대기업의 자본력과 기술력을 고루 갖춰 우리 경제에 혁신과 역동성을 제공할 주체"라며 "기업의 성장이 곧 국가경제 전체의 성장인 만큼, 중견기업이 독자 기술력을 갖춘 앵커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성장사다리를 놓겠다"고 강조했다.
중견기업은 전체 기업 수의 1.5%에 불과하지만 생산의 15%, 수출의 18%, 고용의 14%를 담당한다. 제조 중견기업의 85%는 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국내 산업생태계와 공급망을 지탱하고 있다. 다만 최근 중소에서 중견으로 성장하는 기업은 줄고 중견에서 다시 중소로 회귀하는 기업은 늘고 있다. 중견기업이 되면 지원이 줄어드는 '지원 절벽', 대기업이 되면 규제가 늘어나는 '성장 걸림돌'도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이런 구조를 손보기 위해 기업 성장 단계별 지원을 연계한다. 중견 후보기업에는 중소기업 연구개발 성과를 신뢰성·양산평가와 후속 사업화로 연결하고, 초보 중견기업에는 금융·연구개발·설비 지원 절벽을 완화한다. 선도 중견기업에는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발주정보 제공부터 협력업체 매칭, 입찰 준비와 수주 보증까지 연계 지원한다.
중견기업이 대기업 요건에 해당하더라도 최초 5년간 중견기업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중견기업 졸업유예'도 도입한다. 대기업으로 진입하는 과정의 성장통을 덜어주려는 취지로, 제도 도입을 위해 중견기업법 개정도 추진한다. 기업 규모별 차등규제와 대·중소기업으로만 나뉜 법령·제도도 발굴해 개선하기로 했다.
지역 중견기업 육성도 축으로 삼았다. 5극 3특 성장엔진과 연계해 지역 핵심 중견기업의 투자 인센티브를 높이고 정책금융·인력·인프라를 함께 지원한다. 지역 중견·중소기업과 대학, 연구소가 함께하는 상생형 연구개발을 확대해 지역 중견기업에 13.7조원 이상의 투자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산업 패러다임 대응도 병행한다. 제조업의 AI 전환을 뜻하는 중견기업 M.AX를 본격 추진해 2030년까지 제조원청 중견기업의 50%인 약 350개사의 AI 전환을 지원한다. 철강·화학 등 탄소 다배출 분야 중견기업의 친환경 설비투자와 제조현장 안전전환도 함께 돕는다.
김 장관은 간담회에 앞서 2026년 월드클래스 신규 선정기업 10개사에 선정서를 수여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바이오, 미래차 분야에서 원익홀딩스, 네추럴웨이, 휴메딕스, 새한산업 등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산업부는 이들 기업이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관계부처와 함께 세부 과제를 이행하고 시행 과정에서 현장 의견을 반영해 나가기로 했다.
이 기사가 근거로 삼은 자료
기사에 쓰인 사실은 아래 원문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정부·공공산업통상자원부 산업 보도자료· 산업통상자원부· 확인 2026.10.02
- 정부·공공정책 발표 주체·계기·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확인 2026.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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